![[사진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file.mk.co.kr/meet/neds/2019/02/image_readtop_2019_77691_15495891463629105.jpg)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와 류제황 전남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관절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전했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농도 콜레스테롤 식이요법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촉진하고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증가한 콜레스테롤 대사산물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퇴행 연골세포에서 증가한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산화 효소인 `CH25H`와 `CYP7B1`에 의해 옥시스테롤로 변환되는 것을 확인했다.
옥시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산화 효소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종류의 콜레스테롤 대사산물이다. 이어 생성된 옥시스테롤 `25-HC`와 `7α 25-HC`는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전사인자(RORα)를 활성화해 연골기질을 분해하는 다양한 효소가 나오도록 해 연골조직을 파괴함을 밝혔다.
전장수 교수는 "이 연구는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낸 것"이라며 "퇴행성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월 7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